ものまね

몇 주 전부터인가 난 분명 클릭을 했는데 크롬 창이 닫히곤 하였다.

이 무슨 요지경인가? 탭을 눌렀는데 닫히다니?

곰곰히 생각해보니 더블클릭이 되는 것 같더라.


바로 웹 검색을 해보니, 기존 장착된 옴론스위치가 중국산인데 이걸 일본산으로 즉, 옴론재팬으로 바꾸면 된다 카더라.


필요한 부품은 옴론재팬 스위치 2개(스페어 + 2개) = 4천원, 그리고 납 흡입기 : 약 4천원.


문돌이가 괜히 건들였다간 기판이고 칩셋이고 다 태워 먹을것만 같아서, 전문인력을 등용하였다.


스크롤 휠을 어떻게 탈거하나?

레이저 센서 파츠를 어떻게 분리하나?


이 두가지 난관이 있었는데, 해외 포럼에서 찾아냄.

스크롤 휠은, 휠 뒷편에 심지같은걸 뽑고 착탈하면 되고,

센서는 얇은 드라이버로 조심스레 올리는 방식으로 빼내면 된다.



스펙타파!! 인력낭비!!!



롱노우즈 조차 없는 열악한 업무환경


어색한 건(gun) 인두기로  마땅히 받칠만한 곳 조차 없어서 화장품 박스와 손받침대ㅠ


기존 납 제거 후 스위치를 빼는게 생각보다 엄청 어려웠다.

납을 스위치 홈에 끼워서 당기면서 납을 빼내면서 빠듯히 해냄.


다시 재 조립! 보시다시피, 기존 스위치는 죄다 거무티티한데, 옴론재팬은 그레이색 스위치 부위가 눈에 띈다.


전부 조립 후 테스트를 해보니 좌클릭이 눌려지는 증상..


망연자실할 찰나 어디선가 본 글을 떠올리며, 분명 스위치 결합 문제일 거라고 친구를 설득.

다시 분해해보니, 사진 상으론 잘 표현이 안되었지만,

스위치가 기판에 적확히 체결되 있지 않고, 살짝 뜬 채 납땜이 되어있었다!


다시 분리과정에 부서지고..

이럴 줄 알고 스페어 스위치도 준비했지!


마침내!!!


수리 성공.


타 후기 말마따나, 클릭감이 많이 가벼워진게  사실이다.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을 처음 당황스레 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조금 신선하고 적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도,

꿋꿋히 부탁을 들어준 친구들의 노고에 다시한번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