ものまね

 애플의 아이폰 X는 FaceID를 활용하여 잠금을 해제한다. 그리고 어제 본 새 광고가 떠올랐다.

애플의 과감한 시도는 모두의 우려와 달리 대다수가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절차가 번거로운 만큼 내가 보호받는다 라는 기대는 딱히 없어진 만큼, 일상 속 편리함을 찾는 건 나뿐만이 아닐테지.


사실 3개월이 넘었다고 휴면계정이라고 절차의 복잡함을 거쳐 티스토리를 들어올 만한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내가 쏟아부은 것이 마치 시멘트 공구리 마냥 단단히 굳어있어서, 다시 안 보게 되었고 에버노트며 웹 일기장, 만년필과 노트에 밀려버린 탓에 방치 될 수 밖에.


두려움 때문일까 

백업이 안되게 된 티스토리의 휴면계정화.

마치 렌탈받아 이용하는 기분이 들어버렸다. 이용이 저조하다고 조만간 손에서 빠져나갈 것만 같은 기분.


일상의 편리를 추구하는 시대인 만큼, 다양한 생활 속 공간과 도구가 렌탈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단지 기사가 아니라 실감하고 있다.


1. 학교 도서관을 10년이 넘도록 이용하며, 사물함도 그만큼 이용하곤 했는데 깜박 신청을 놓침.

2. 시에서 지원받는 돈으로 독서실을 이용해볼까 했는데 3달에 할인 받아 42만원. 고심만 수 개월째.

3. 에버노트 연간 프리미엄 계정을 2월 말에 결제하는데 지난 해 브라질을 다녀왔고 올해에는 아르헨티나. 


마찬가지로 이렇게 콩에 가뭄나듯 사람 사는 흔적이 있어야 휴먼계정인지 휴면계정인지를 증명할 수 있다고.

뭐 그런 세입자의 기분을 느끼는 일요일 아침.

롱테이크

일상2015. 3. 23. 21:05

롱테이크라서 대단한거라는 반응.

하지만 내 삶 이 순간에 결정을 망설일 틈도 없이 더 어려운 기법이 어딨을까?


기회를 걷어차는 것이 아닐까


열정을 되찾을 기회는 아니었을까


그래도


즐길 수 없으리라 확신을 가진 순간, 심지를 굳혔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발 딛기 전에 뺄 수 있는 것도 용기라고



일러둔 방향을 무심히 잇던 타일이 부러워


한 스쿱씩

딩굴 딩굴


양지사 유즈어리 50

일상2014. 1. 12. 00:30



수년째 한권으로 족했는데,




 얼마 전 조박형이 보여준 서퍼페스트가 머릿 속에서 가시질 않고 자꾸 맴돌았다.

로라 탈 수 있게 2층을 정리해뒀다고, 오라고 하길래! 그 영상으로 한번 해보기로 결심!


보통 서퍼페스트는 '엔젤'이 유명한 듯 한데 조박형이 틀어준 것은 '블렌더'


느낌 상 다양한 코스를 가정하는 걸까? 했는데..




충남대 인문학포럼에서 처음 접한게 사실.

기회를 갖게 해줬던 친구는 꽤나 팬부심을 내비치길래, 흥이 동했다.


왠만하면 저자의 강연에 가기 전엔

적어도 한 권은 읽고 가야하는 건데.


일단 김연수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에 대해 읽던 중 적어 두었던 일기를 끄집어 보면,

라고 13년 7월에 쓴 일기.


주중에 '세계의 끝, 여자친구' 를 빌려볼 예정.


주중에 2., 인문학포럼 관련 내용을 포스팅에 추가할 예정.

당분섭취가 시급함을 느낀 우린, 부른 배도 마다 않고 '더초콜릿'을 향했다.


때묻지 않은 스팀밀크에

부어라 후루투룹루

남자는 흘려야 할 것이 눈물 뿐이 아니지

퐌타스띠끄!


요래요래 분위기 좋은 자리도 한가득


이건 전날 갔던 으능정이 커리카페


참고로 닭보단 소고기가 그윽한 맛이 살아있어!


성심당 본점은 꼭 한번 들러야 함!


몇 주 전부터인가 난 분명 클릭을 했는데 크롬 창이 닫히곤 하였다.

이 무슨 요지경인가? 탭을 눌렀는데 닫히다니?

곰곰히 생각해보니 더블클릭이 되는 것 같더라.


바로 웹 검색을 해보니, 기존 장착된 옴론스위치가 중국산인데 이걸 일본산으로 즉, 옴론재팬으로 바꾸면 된다 카더라.


필요한 부품은 옴론재팬 스위치 2개(스페어 + 2개) = 4천원, 그리고 납 흡입기 : 약 4천원.


문돌이가 괜히 건들였다간 기판이고 칩셋이고 다 태워 먹을것만 같아서, 전문인력을 등용하였다.


스크롤 휠을 어떻게 탈거하나?

레이저 센서 파츠를 어떻게 분리하나?


이 두가지 난관이 있었는데, 해외 포럼에서 찾아냄.

스크롤 휠은, 휠 뒷편에 심지같은걸 뽑고 착탈하면 되고,

센서는 얇은 드라이버로 조심스레 올리는 방식으로 빼내면 된다.



스펙타파!! 인력낭비!!!



롱노우즈 조차 없는 열악한 업무환경


어색한 건(gun) 인두기로  마땅히 받칠만한 곳 조차 없어서 화장품 박스와 손받침대ㅠ


기존 납 제거 후 스위치를 빼는게 생각보다 엄청 어려웠다.

납을 스위치 홈에 끼워서 당기면서 납을 빼내면서 빠듯히 해냄.


다시 재 조립! 보시다시피, 기존 스위치는 죄다 거무티티한데, 옴론재팬은 그레이색 스위치 부위가 눈에 띈다.


전부 조립 후 테스트를 해보니 좌클릭이 눌려지는 증상..


망연자실할 찰나 어디선가 본 글을 떠올리며, 분명 스위치 결합 문제일 거라고 친구를 설득.

다시 분해해보니, 사진 상으론 잘 표현이 안되었지만,

스위치가 기판에 적확히 체결되 있지 않고, 살짝 뜬 채 납땜이 되어있었다!


다시 분리과정에 부서지고..

이럴 줄 알고 스페어 스위치도 준비했지!


마침내!!!


수리 성공.


타 후기 말마따나, 클릭감이 많이 가벼워진게  사실이다.

기계식 키보드의 타건감을 처음 당황스레 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조금 신선하고 적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도,

꿋꿋히 부탁을 들어준 친구들의 노고에 다시한번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지속주와 인터벌 위주의 짧고 굵은 훈련 와중에,

로라용 큐알이 아니라서 오른쪽으로 낙차!!




거참, 무슨 메치기 당한 것도 아니고 획 자빠지니 어안이 벙벙 하더군.

머리가 좀만 더 길었더라면.. 빨려들어갈 뻔.


로라 체결할 때부터 찜찜하긴 했는데, 


여튼 자빠지고 나서 

'제발 휠만은 무사해라.. 제발.' 

다행히 전부 멀쩡한 줄 알았어.


나가기 전에 와이어를 조이려는데 버클이 안 잡히는거야..


A ㅏ...


찾아보니 40불. 5만원 가까이 하네!